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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산] '레오 원맨쇼' OK금융그룹, KB손보 잡고 3위 탈환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3위로 복귀했다. OK금융그룹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KB손보)와의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16, 25-21)으로 승리했다.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22득점, 공격성공률 60.71%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17승(14패)째를 거두며 승점 50을 쌓았다. 3위였던 한국전력(16승 15패·승점 47)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1세트 초반, 1점 차로 밀리던 OK금융그룹은 국내 공격수 차지환이 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7-6 리드를 잡고 처음으로 앞서갔다. 7-7에선 레오가 이 경기 처음으로 백어택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8-8에선 세터 곽명우와 바야르사이한 밧수가 속공 득점을 합작했다. 이어진 9-8 상황에선 상대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공격 범실을 범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0-8에선 레오가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장내를 달궜다. 레오는 12-11에서 절묘한 연타 공격으로 터치아웃을 끌어내며 완급 조절 능력을 뽐냈다. 16-14에서도 점수 차를 벌리는 호쾌한 백어택으로 득점을 해내며 OK금융그룹의 리드 페이스를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은 15점 전후로 비예나를 막지 못해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19-19에서 레오가 에이스다운 클러치 능력으로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22-19에선 차지환이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레오가 서브에이스까지 해내며 완전히 상대 기세를 꺾었다. 24-20에서 KB손보의 서브 범실로 가볍게 1세트를 잡았다. OK금융그룹은 2세트도 KB손보를 압도했다. 7-6에서 레오가 백어택 득점을 성공했고, 곽명우가 서브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1세트 잠잠하던 국내 공격 1옵션 신호진까지 득점 쟁탈전에 가세하며 기세를 높인 OK금융그룹은 상대가 6점에 머무는 동안 연속 7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19-12에서는 박창성이 속공 득점을 해내며 8점 앞선 채 20점 고지를 밟았고, 바야르사이한이 윤서진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승세를 굳혔다. 2세트도 OK금융그룹의 승리. OK금융그룹은 3세트도 레오가 비예나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기세를 높였다. 레오는 공격 득점 2개를 추가, 팀이 올린 첫 4점 중 3점을 책임졌다. 6-6에선 바야르사이한과 신호진이 연속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7-13에서 비예나에게 백어택 공격을 허용했지만,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바야르사이한이 블로킹으로 설욕하며 승리에 다가섰다. 마지막 고비도 잘 넘겼다. 18-17,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레오가 백어택과 오픈 공격을 차례로 성공하며 3점 앞선 채 20점에 진입했다. OK금융그룹은 21-19에서 상대 범실로 1점 더 달아났고, 레오가 서브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상대가 범실을 범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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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에서 에이스로...김지한 "외모는 성진이가 낫죠...저는 우승 하겠습니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는 올 시즌 홈경기가 열리는 장충체육관 내 카페에서 특별한 식음료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팀 간판선수로 거듭난 김지한(25)의 이름을 따서 만든 '김지한 세트'다. 팝콘과 아이스티 그리고 선수 포토카드로 구성돼 있다. 현장을 찾은 배구팬들이 구매 후기를 쏟아낼 만큼 화제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지한은 올 시즌 V리그 대표 스타플레이어로 올라선 선수다. 13일 기준으로 국내 공격수 득점 2위(419점) 공격종합(52.19%)은 전체 7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 준수한 외모와 빼어난 신체 조건(1m94㎝)으로 팬심을 사로잡으며 '장충 아이돌'로 불리고 있다. 우리카드는 식음료 이벤트뿐 아니라 홈 서브석에 '김지한 BOX석'을 만들고, 다양한 굿즈와 선예매권으로 구성된 멤버십을 판매하는 등 스타 마케팅에 집중했다. '배구 성지' 장충체육관엔 김지한의 이름이 가득하다. 이적만 두 번, 강해진 멘털 김지한은 코트 밖에서 한결 차분하다. 지난 7일 우리카드 훈련장(인천 송림체육관)에서 만난 그는 "김지한 세트 구매 뒤 인증샷을 보내주시는 지인이 많아졌다. 배구장에서도 이전보다 관심이 높아진 게 느껴져서 너무 감사하다"라면서도 "결국 코트에서 내 몫을 해내야 이런 관심도 받는 것 같다. 할 일이 분명하기 때문에 배구 외적인 부분은 크게 의식하진 않는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지한의 프로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에 지명됐지만, 군 복무(국군체육부대) 중이었던 2020년엔 한국전력, 2022~23시즌을 앞두고 다시 우리카드로 트레이드 됐다. 두 번이나 타의로 팀을 옮긴 기억은 김지한을 더 강하게 들었다. 그는 "처음에는 담담하게 받아들였지만, 두 번째 트레이드 때는 '내가 아직도 많이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에 자책했다. 더 이를 악물고 배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준비된 김지한에게 비로소 기회가 왔다. 2022년 12월,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였던 리버만 아가메즈가 부상을 당해 이탈한 자리를 메우며 잠재력을 드러냈고, 데뷔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지한은 "아가메즈의 부상이라는 변수가 내겐 기회가 된 것 같다. 그래도 묵묵히 잘 준비했던 게 큰 힘이 됐다. 운이나 컨디션이 좋아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했다. 김지한을 성장하게 한 요인은 또 있다. 2017년 19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4강 진출 쾌거를 합작한 임동혁(대한항공) 임성진(한국전력) '1999년생 동갑내기' 친구들과의 경쟁 시너지다. 김지한은 "서로 자극을 받으며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젊은 선수들 사이 스토리텔링이 있는 건 배구팬에게도 흥미가 될 것 같다"라며 반겼다. 아이돌 같은 외모로 주목받는 임성진에 대해 김지한은 "외모는 (임)성진이가 훨씬 낫다"고 웃으며 저는 올 시즌 우승을 하겠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승 이끌면 MVP 후보 우리카드는 설 연휴까지 올시즌 19승 9패·승점 55를 기록하며 남자부 1위를 지켰다. 오프시즌 주포 나경복과 주전 세터 황승빈이 이적하며 공백이 생겼지만, 세터 한태준과 김지한을 중심을 팀을 재편했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치며 반전 드라마를 보여준 우리카드는 창단 첫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김지한은 우리카드 에이스로 자리매김해 지난 8시즌 동안 이 자리를 맡았던 나경복을 지우고 있다. 김지한은 "솔직히 내년에는 내 이름이 진짜 에이스로 인정받길 바란다. 올 시즌 보여준 퍼포먼스를 이어간다면 언젠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우승을 향한 열망도 감추지 않았다. 현대캐피탈 소속이었던 2018~19시즌, 소속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지만, 당시 김지한은 벤치 멤버였다. 그는 "올 시즌은 주전으로 뛰고 있기 때문에 기쁨이 다를 것 같다. 꼭 해내고 싶다"라고 했다. 우리카드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면 김지한은 유력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김지한은 "솔직히 MVP 수상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그래도 올 시즌 포지션(레프트) 베스트7에는 이름을 올리고 싶다. 국내 선수 득점 1위도 도전하고 싶다. 원래 목표는 분명히 잡는 편"이라고 했다. 김지한은 올 시즌 가장 큰 성장에 대해서 "이전보다 높은 타점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는 게 익숙해졌고, 상대 코트를 공략하는 시야도 넓어진 점"이라고 했다. 보완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서브 리시브가 부족하다. (대한항공) 정지석 선배님처럼 전천후 선수가 되고 싶은데, 선배님의 리시브 능력과 비교하면 60% 수준인 것 같다"라며 박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그는 "계속 부족한 점을 채울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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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감독 떠난 현대캐피탈, 한국전력에 셧아웃 승리…연패 탈출

현대캐피탈이 최태웅 감독과 결별 후 치른 첫 경기에서 승리, 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15, 25-22)으로 눌렀다. 앞서 2연패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승점 19)은 최하위 KB 손해보험(승점 14)과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동시에 현대캐피탈은 4위 OK금융그룹(승점 22)과의 격차를 좁혔다.현대캐피탈은 지난 21일 9시즌 팀을 이끈 최태웅 감독을 경질하고 진순기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직을 맡겼다.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한국전력전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중요한 한 판이었던 셈이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 이크바이리가 23점을 기록했고, 허수봉과 전광인이 각각 13점과 11점을 올리며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서재덕과 임성진이 22점을 합작했지만, 빛이 바랬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시소게임을 이겨내며 승리에 가까워졌다. 20-20으로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 허수봉의 스파이크 서브가 통했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의 연속 퀵오픈과 오픈으로 5점을 따내며 1세트를 가져갔다. 분위기를 탄 현대캐피탈은 2세트를 비교적 손쉽게 따냈다. 허수봉의 시간차, 최민호의 블로킹 등이 주효했고, 셧아웃 승리에 한발 다가섰다. 3세트는 접전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8-20으로 뒤지며 세트를 내줄뻔했지만, 허수봉과 아흐메드의 맹활약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김희웅 기자 2023.12.2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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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삼각편대+신영석 맹폭' 한국전력, '난적' 삼성화재 꺾고 파죽의 5연승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5연승을 거뒀다. '단벌 신사' 권영민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도 같은 의상으로 코트에 선다. 한국전력은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4-25, 25-23, 25-22, 25-20)로 역전승을 거뒀다. 타이스 덜 호스트(30) 임성진(16) 서재덕(9) 삼각편대가 55점을 합작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신영석은 고비마다 블로킹을 성공하며 두 자릿수 득점(10)을 기록했다. 1라운드 1승(5패)에 그친 한국전력은 2라운드 2차전이었던 14일 OK금융그룹전에서 연패를 끊고 반등했고, 이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을 차례로 잡고 4연승을 거뒀다. 이날 5연승과 함께 시즌 승률 5할(6승 6패), 승점 18을 만들며 4위 OK금융그룹과의 승점 차를 지웠다. 연승이 시작된 OK금융그룹전부터 같은 옷과 신발을 나서며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는 권영민 감독은 3라운드 첫 경기인 내달 2일 KB손해보험전에서도 같은 모습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세트를 14-25로 완패한 한국전력은 2세트도 시작과 동시에 신영석의 속공 공격이 김준우에게 가로막히며 상대에 내준 기세를 되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서재덕이 상대 코트 빈 위치를 노려 절묘한 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했고, 타이스가 추가 오픈 공격을 해낸 뒤 3-1에서 타이스가 상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비로소 제 페이스를 찾았다. 꾸준히 1~2점 차 리드를 이어가며 세트 중반을 맞이했고, 14-12에선 임성진이 요스바니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승기를 잡았다. 몇 차례 위기도 잘 넘겼다. 1점 차 추격 허용 3번, 23-21에선 김정호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한 뒤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임성진이 과감한 직선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24-23)을 만들었고, 이어진 수비에서 김준우의 퀵오픈을 신영석이 블로킹하며 25번째 득점을 해냈다. 한국전력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였던 3세트. 한국전력은 다시 기세를 내줬다. 5-6에서 임성진과 서재덕의 퀵오픈이 각각 김준우와 김정호에게 블로킹 당했다. 하지만 7-10에서 타이스가 강타·연타 공격을 연달아 상대 코트에 넣었고, 10-11에서 서브 득점까지 해내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승부는 1점 차 박빙 양상이 이어졌다. 이 상황에서 한국전력 '토종 에이스' 임성진이 존재감을 발산했다. 21-21에서 불안정한 토스를 2번 연속 퀵오픈 공격으로 연결해 득점을 만들어냈다. 23-21에서는 요스바니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포효하기도 했다. 한국전력은 24-22에서 완벽한 연결 속에 타이스가 백어택 득점을 해내며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 나갔다. 한국전력은 4세트도 뒤늦게 시동이 걸렸다. 12-15에서 타이스가 백어택 공격을 성공했고, 요스바니의 공격을 신영석을 가로막았다. 수비 성공 뒤 타이스가 터치아웃 득점까지 해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16-16에서 다시 타이스가 백어택 득점하며 앞서나갔고, 신영석은 요스바니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임성진의 강서브에 상대 수비가 흔들리며 네트를 넘어온 공을 타이스가 밀어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20점 진입 뒤 잠시 주춤했지만, 상대 서브 범실과 김동영의 서브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타이스가 5연승을 확정하는 득점을 성공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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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편대 47점 합작' 우리카드, 최하위 한국전력 꺾고 1위 탈환

우리카드가 최하위 한국전력을 물리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우리카드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5-21, 25-23, 29-25, 25-20)로 꺾었다.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우리카드는 6승 1패, 승점 17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승점은 같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뒤져 2위였던 우리카드는 한 경기 덜 치른 삼성화재(승점 14)를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 마테이 콕이 팀 내 최다인 21득점을 올렸다.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13득점)과 김지한(13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오타케 잇세이도 8득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 초반 한국전력에 끌려다니다가 블로킹과 끈끈한 수비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9-9에서 한성정이 한국전력 서재덕의 공격을 블로킹 하면서 처음 리드를 잡았다. 12-12에서 리베로 오재성이 넘긴 공을 한국전력이 서로 미루다가 놓쳐 득점을 올렸고, 이어 마테이의 백어택으로 14-12를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15-13에서 연속 3점으로 역전을 내줬으나, 세터 한태준이 몸을 던져 어렵게 토스한 공을 김지한의 공격 성공으로 분위기를 갖고 왔다. 이어 한성정의 오픈 공격에 이은 박준혁과 마테이의 연속 블로킹 19-16까지 달아났다. 21-18에서 마테이의 서브 에이스가 터졌다.2세트도 우리카드는 초반 블로킹을 통해 살아났다. 5-6에서 마테이와 박준혁이 각각 임성진과 타이스의 공격을 연속 차단하며 역전했다. 이어 마테이의 오픈 공격으로 8-6을 만들었다. 이후 16-13에서 16-16 동점을 내줬으나 두 차례 상대 범실과 마테이의 서브 에이스로 19-16으로 앞섰다. 이후 22-21까지 쫓겼는데 상대 범실에 이은 김지한의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마테이의 오버넷에 이은 박철우에게 서브 에이스를 내줘 24-23까지 다시 쫓겼다. 이후 박준혁의 속공으로 세트를 매조졌다. 3세트는 한국전력이 초반 주도한 분위기를 끝까지 끌고 갔다. 우리카드는 범실이 속출하며 고전했다. 한국전력은 11-7에서 서재덕의 서브 때 15-7, 더블 스코어로 달아나기도 했다. 4세트는 우리카드가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1-1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네트터치에 이어 마테이의 블로킹으로 4-1로 앞서갔다. 5-4에서는 박준혁의 속공에 이은 한성정의 밀어넣기 공격으로 7-4를 만들었다. 이어 마테이의 연속 득점에 이은 한성정의 다이렉트 킬로 10-5로 달아났다. 이어 점수 차를 유지한 우리카드는 21-18에서 마테이와 김지한의 연속 득점 속에 승점 3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타이스가 27점을 올렸으나, 상대보다 11개 더 많은 범실을 기록하며 최하위를 탈출하지 못했다. 장충=이형석 기자 2023.11.0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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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대한한공 2연승 이끈 서른일곱 노장 세터의 슈퍼 플레이...사령탑·후배들도 감탄

남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주축 선수 부상 공백 변수를 이겨냈다.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팀 리더 한선수(37)는 몸소 선수들의 집중력을 끌어냈다. 대한항공은 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2, 25-19)로 완승을 거뒀다. 정지석과 곽승석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링컨 윌리엄스가 벤치를 오래 지켰지만, 백업 공격 라인 임동혁(20점)과 이준(16점) 정한용(13점)이 49점을 합작하며 완승을 이끌었다. 임동혁은 외국인 선수가 부재한 경기에서 유독 빛났던 선수다. 포지션(아포짓 스파이커)이 외국인 선수와 같은 탓에 출전 시간이 적은 편이지만, 일단 코트에 서면 항상 제 몫을 다한다. 이준은 지난 8월 열린 KOVO컵에서 맹활약한 선수다. 정한용은 KB손해보험전에서 개인 통산 최다 득점(29)을 해낸 선수. 통합 4연패를 노리며 리그 최강팀으로 올라선 대한항공의 미래를 확인한 경기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베테랑 선수들이 주전을 맡고 있는 상황에) 자주 코트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정말 잘 해줬다"라고 반겼다. 이날 대한항공은 2세트 고비를 맞이했다. 한국전력 베테랑 신영석에게 연속 서브 에이스를 내주며 막판 동점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 한선수가 팀을 조율했다. 신영석의 3번째 서브는 리시브를 잘 했고, 침착하게 임동혁의 오픈 공격을 끌어내 다시 리드를 잡는 득점을 이끌었다. 한선수는 이어진 공격에서도 임동혁을 활용한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24-22)를 만들었다. 백미는 이어진 수비였다. 대한항공은 한국전력 임성진의 퀵오픈을 조재영이 막아냈지만, 다시 네트를 넘어간 공을 타이스가 오픈 공격을 시도해 실점 위기에 놓였다. 블로커 맞고 흐른 공을 정한용이 팔을 뻗어 막아낸 공이 엔드라인 훌쩍 밖으로 흘렀다. 이 상황에서 한선수가 끝까지 쫓아서 몸을 날려 손등을 갖대 댔다. 그렇게 간신히 살린 공을 조재영이 높게 띄워 상대 코트로 보냈다. 임동혁이 타이스의 퀵오픈 시도를 블로킹하며 세트 25번째 득점을 해냈다. 한국전력이 한선수의 수비를 두고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판정은 수비 인정이 나왔다. 경기 뒤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이 어떤 팀이다'라는 것을 한선수가 보여줬다"라며 극찬했다. 이날 활약한 이준은 "못 살릴 것 같은 공이었다. '형들도 정말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나도 더 뛰어다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임동혁도 "젊은 선수들도 경기를 뛰고 나면 힘든데 선수 형은 그런 내색도 없다"라며 감탄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 젊은 선수들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한선수는 다시 한번 진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다.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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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3년 차 정한용 성장에 반색한 틸리카이넨 감독 "주전에 적응하고 있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 있다. 에이스 정지석, 살림꾼 곽승석이 모두 부상을 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디펜딩 챔피언답게 잘 버티고 있다. 치른 4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유독 기세가 좋은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전에선 패했지만, 난적 KB손해보험은 지난달 28일 맞대결에서 풀세트 끝에 잡았다. 이 경기에서 입단 3년 차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한용이 맹활약했다. 그는 29득점·공격 성공률 65.00%를 기록했다. 블로킹 3개, 블로킹 어시스트 2개를 해내며 수비에서도 기여했다. 29득점은 2021~22시즌 데뷔한 정한용이 한 경기에서 낸 최다 득점이다. 통상적으로도 팀 에이스가 내는 득점 수준이다. 정한용은 지난달 14일 개막전에서도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19점) 31점을 합작하며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서 만났던 현대캐피탈전 셧아웃(스코어 3-0) 승리를 이끌었다. 다음 경기였던 삼성화재전에서도 공격 성공률 70%를 기록하며 20점을 지원했다. 대한항공은 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만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올 시즌 정한용의 활약과 성장세에 대해 만족감을 전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시즌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다. 원래 기술이 좋다. 이번 비시즌에 아주 많이 성장하기도 했다"라고 했다. 이어 "주전으로 뛸 때와 교체 선수로 나설 때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다. 주전 기회를 잡았을 때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체력과 멘털 모두 힘들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이를 드러내지 않는 점도 좋게 평가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전 스타팅 멤버를 잘 알려주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날 한국전력전에선 최근 컨디션이 안 좋거나, 부상이 있었던 선수 중 한 명이 복귀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2 18:29
배구

[IS 포커스] 폰푼 지운 메가...베일 벗은 아시아쿼터 선수, 영향력 기대 이상

지난 13일 열린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7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입을 모아 아시아쿼터 도입으로 가세한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 시즌(2023~24)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실제로 그랬다.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홈팀 정관장과 IBK기업은행(기업은행)의 1라운드 경기가 대표적이다. 경기 전부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된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가 관심을 모았다. 태국 국가대표팀 주전 세터인 그는 국제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수 차례 괴롭힌 선수다. 폰푼이 가세한 기업은행의 공격력도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폰푼은 1세트 중반 투입됐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 네트 앞으로 정확하게 보내는 토스가 돋보였고, 미들블로커(센터)를 활용한 중앙 속공도 자주 시도했다. 이 경기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정관장에 지명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였다. 그는 이 경기에서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21)을 기록하며 정관장의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47.37%)도 좋았다.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인 그는 지난 6월 열린 아시아배구연맹 챌린저컵에서 맹활약하며 인도네시아의 준우승을 견인한 선수다. V리그 데뷔전에서도 호쾌한 스파이크를 보여줬다. 이슬람교 신자인 그는 히잡(이슬람교 여성들이 머리와 목을 가리기 위해 쓰는 두건)을 쓰고 코트에 나선다. 그게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시아쿼터로 입성한 선수들의 존재감은 다른 경기에서도 빛났다. 1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전에서도 두 선수가 영향력을 보여줬다. 현대건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은 공격의 시작인 서브 리시브 능력이 돋보였다. 공격수로는 키(1m74㎝)가 작은 편이지만, 점프력이 좋고 체공 시간이 길어서 강타와 연타 공격을 두루 사용하며 상대 블로커들을 흔들기도 했다. 페퍼저축은행 센터 M.J 필립스(등록명 필립스)도 투입될 때마다 세터 이고은과 속공 득점을 합작하며 경기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했다. 남자부도 마찬가지다. 17일 홈(수원 실내체육관) 개막전을 치른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을 상대로 2-3 역전패를 당했지만, 지난 시즌부터 약점으로 평가 받던 수비력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아시아쿼터로 입단한 일본인 리베로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가 팀에 잘 적응한 모습이다. 그는 이 경기에서 리시브 효율 68.42%를 기록했다. 경기 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가장 중요한 서브 리시브에서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KB손해보험 레프트 리우 훙민(대만)도 팀 내 3번째로 많은 9득점을 기록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리시브와 블로킹 능력이 좋은 선수다. 첫 경기는 합격점을 줄 수 있다. 공격력까지 나아지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9 10:00
스포츠일반

한국 럭비, 中 꺾고 21년 만의 금메달 도전···오늘 밤 7시 5분 결승전[항저우 2022]

한국 7인제 럭비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결승에 진출했다. 21년 만의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이명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사범대 창첸 캠퍼스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7인제 럭비 4강전에서 개최국 중국을 36-7로 격파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장용흥(한국전력)이 트라이를 성공해 5-0으로 앞서 나간 대표팀은 정연식(현대글로비스)도 3분 후 득점에 가세하며 10-0까지 달아났다. 이후 전반을 24-0으로 마쳐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후반 초반 트라이와 컨버전킥을 허용하며 7점을 내줬으나 장정민과 김남욱(이상 한국전력) 역시 트라이·컨버전킥으로 7점을 합작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장정민이 또 한 번 트라이에 성공했다. 지난 24일 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팀과 조별리그 B조 2경기를 모두 이긴 대표팀은 25일 8강전에서 말레이시아를 꺾은 데 이어 개최국 중국까지 꺾고 4연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최근 4개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한 강호 일본을 12-7로 꺾은 홍콩이다. 일본은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 중인 2023 15인제 월드컵에 집중하고 있다.귀화 선수가 많은 홍콩 역시 위협적이다. 지난달 29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올해 세븐스 시리즈 1차 대회에서 홍콩에 5-19로 졌다. 이 대회는 아시안게임 직전에 열려 사실상 '전초전'으로 평가됐다.그러나 이명근 감독은 "이번에도 홍콩·일본과 경쟁할 건데 우리가 특히 아시안게임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 대대로 선배님들도 아시안게임에 강했다"며 "선수들의 의지가 굉장하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의 금메달 도전은 21년 만이다.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후 2006 도하 AG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 럭비는 이후 세 차례 대회에서 모두 동메달만 목에 걸었다. 7인제 럭비는 전·후반 각 40분으로 펼쳐지는 15인제와 달리 전·후반 각 7분에 휴식 시간 1분으로 15분이면 경기가 끝난다. AG에선 2006년 도하 대회부터 15인제가 사라지고 7인제만 열린다. 한국-홍콩의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오늘 저녁 7시 5분에 열린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09.26 15:01
산업

'시총 껑충' LS, '이차전지', '초전도 케이블' 등 미래 먹거리 주목

LS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이차전지’와 ‘초전도체’ 사업이 주목을 끌고 있다. 새만금 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투자도 가시화되면서 그룹의 시가총액도 급증했다.3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이 이차전지와 초전도체 이슈로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전날 LS그룹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1조8402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구자은 LS그룹 회장, 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의장 등이 참석해 시선을 모았다. LS그룹은 지난 6월 양극재 업체인 엘앤에프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협약식에는 양극재 소재인 전구체 제조공장 착공을 비롯해 LS 계열사의 부지 구입 등까지 더해져 기존 1조원에서 투자금이 대폭 늘어났다. 합작법인의 이름도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으로 공식화됐다. 이 합작법인은 LS와 엘앤에프가 각 55%, 45% 지분을 투자해 설립됐다. 올해 내로 착공해 오는 2025~2026년 전구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리고 2029년 12만t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투자는 2028년까지 1차 전구체 생산, 2차 황산메탈 생산 순으로 진행된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물질로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은 80%에 달하는 전구체 수입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등 국산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배(배터리)·전(전기차)·반(반도체)’ 먹거리를 중점적으로 키우겠다는 구자은 회장은 LS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새만금은 LS그룹의 이차전지 사업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비철금속 분야 최고 경쟁력을 가진 LS와 양극재 선도회사인 엘앤에프가 황산니켈,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가치사슬을 순수 국내 기술로 구축해 한국 배터리 산업의 미래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 연구진이 상온 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논문이 알려지면서 LS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초전도체는 과학계 난제로 꼽혔던 것으로 ‘꿈의 물질’로 불리는 기술이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 LS전선이 차세대 전력기술인 초전도 케이블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또 계열사 LS일렉트릭이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초전도체를 활용해 초전도 전류제한기 실증시험장 구축, 상용화에 다가가고 있다. 이러한 LS그룹의 미래 먹거리들이 각광받자 LS그룹 시총도 큰 폭으로 증가세다. 7월 8만원대를 머물던 지주사 LS의 주가는 11만원대까지 뛰어오르는 등 시총 4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LS일렉트릭도 7월 초 7만원대에서 출발했지만 현재 10만원대를 돌파하며 시총이 3조원을 넘어섰다. LS아시아전선은 6000원대에서 1만원을 돌파하는 등 200% 가까이 치솟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0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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